금호건설이 23년 만에 해외건설 수주 경쟁입찰에서 공사를 따냈다.
금호건설은 17일 약 1억8000만 불(6억5747만9558 AED) 규모의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 여객터미널 마감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두바이 월드센트럴 국제공항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으로, 금호건설은 세계 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입찰을 통해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총 사업비 1억8000만 달러인 이 공사는 두바이 정부가 발주한 사업으로 금호건설이 80%의 시공을 맡고 공동 시공을 맡은 ASCON(UAE)이 20%를 담당한다.
금호건설은 이번 사업을 통해 22년만에 해외 사업을 재개한 것이지만 공항 공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룹내 비행사를 소유하고 있는 금호건설은 인천국제공항, 무안국제공항, 양양공항, 제주국제공항 확장시설 등 국내에서 다양한 공항관련 공사 실적을 쌓아왔다.
공사의 범위는 연면적 6만6000㎡ 2층 터미널 건물의 마감공사를 비롯, 부속시설물 건설 등을 포함한다. 공사기간은 착공 후 480일이다.
두바이 월드 센트럴 공항은 기존의 두바이 국제공항에 비해 10배 이상 규모이며, 연간 1억5000만명의 승객을 소화해 낼 것으로 예상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매머드급 공항으로 시카고 O'Hare 공항과 런던의 Heathrow 공항을 합한 규모이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 수주의 의미에 대해 “장차 세계 경제 허브가 될 대규모 공항 사업에 참여한 것은 국내 건설업계에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히며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제안형 개발사업이었던 베트남 호찌민시의 금호아시아나플라자와는 달리 공개 입찰을 통해 수주한 도급사업으로 금호건설 해외사업 공략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호찌민시에 금호아시아나플라자를 착공하며 22년 만에 해외사업을 재개했다. 이후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장과 두바이를 거점으로 한 중동시장 진출을 통해 향후 5년 안에 해외사업 비중을 6%까지 늘리겠다며 해외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