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파문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마저 언급되고 있는 현실이다. 박 대통령은 25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최순실 씨가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선거 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며 의견을 듣고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마치 영화 같은 현실에 국민들도 분노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에게 대선 당시 표를 던진 이들도 "내가 박 대통령을 뽑은 건지 최순실을 대통령으로 뽑은 건지 헷갈린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추미애 대표 역시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 파문에 대해 "박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문득 생각났다. 영화의 제목은 '트루먼 쇼'"라며 "주인공이 본인의 삶을 산 것이 아닌 기획된 제작에 의해 조종 당하고 지배 당하며 살다가 어느 날 탈출하게 되면서 자신이 인생을 잘못 살았다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영화 속 주인공은 보험회사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자 가장이다. 하지만 전세계 시청자들은 그의 탄생부터 지금까지 그의 일거수 일투족을 24시간 TV 생방송으로 지켜봤고, 그의 주변 인물들 모두가 배우였다. 그가 사는 세계 또한 방송을 위해 만들어진 스튜디오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이 같은 삶을 벗어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한다.
조선일보는 페이스북에 "그 영화가 떠오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명작"이라며 '최순실, 박 대통령 연설문-인사자료 미리 받아봐'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이번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대해 영화 '아바타'를 거론한 것이다. 최순실 씨를 영화 '아바타' 속 주인공 제이크 설리로, 박근혜 대통령을 아바타로 빗대 거론하며 눈길을 끌었다.
한편, 최순실 씨에 대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박 대통령과 여야의 대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