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유커 규제로 인해 급락했던 화장품 관련주가 일제히 회복세로 접어들었다. 면세 채널 둔화에도 중국 현지의 높은 성장성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1.59% 오른 35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8.34% 하락한 LG생활건강은 0.47% 상승세이며, 한국화장품(0.36%), 한국콜마(3.50%), 아모레G(1.71%), 코스맥스(2.11%) 등도 상승 전환했다.
전일 중국 정부가 한국행 유커에 대해 규제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중국 인바운드 중심인 면세점, 화장품, 카지노의 주가가 급락했다. 하지만 유커 규제의 명확한 실체가 없고, 중국 현지 성장 모멘텀은 여전하다는 분석에 주가가 회복세로 접어든 모양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유커 규제는 사드 보복보다는 내수 시스템 정상화에 무게를 둘 수 있다”며 “화장품 면세 채널 둔화에도 중국 현지의 높은 성장에 따른 실적 모멘텀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유커 규제가 화장품 섹터의 주가 급락을 가져왔지만, 명확한 실체 확인이 어렵다”며 “다만, 전체 산업의 약 25% 정도가 면세 채널 판매에 노출된 화장품 산업의 경우 단기적인 실적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또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면세 노출도가 적으면서, ‘패스트 코스메틱(Fast cosmetic)’ 중심의 글로벌 화장품 트랜드에 유리한 한국콜마, 아모레G를 선호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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