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과 중남미 지역 기업인들간의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는 17일 한ㆍ중남미 양 지역의 주요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한ㆍ중남미 무역ㆍ투자포럼'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재경부에 따르면 이 날 포럼에서 중남미 지역은 석유ㆍ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부족으로 개발이 저조한 점을 타개하기 위해 ITㆍ인프라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기업과의 협력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재경부는 "이 날 패널 토론 종료 후 참석자들은 한국정부와 미주개발은행(IDB)에 포럼 논의내용을 구체적으로 실천해줄 것으로 요청하는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정부는 '한ㆍ중남미 기업인 교류 프로그램' 등 구체적 정책을 마련, 이같은 요구에 부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중남미 지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어 협력시 높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남미 기업들이 한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중남미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한국을 거점도시로 활용해 아시아 진출을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모레노 IDB 총재는 "저소득 국가를 졸업하고 중소득 국가로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시점에 있는 중님미 국가들이 경제성장 모델로서 한국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패널토론에서는 한국과 중남미 양측 주요 기업인들이 직접 발표 및 토론에 참여해, 경협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재경부는 "최근 세계 각 국의 자원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계기로 중남미 재계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접근성이 높아져 앞으로 중남미 지역 주요 에너지ㆍ자원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파트너로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