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투자 경제상식] 부의 규모 알려주는 ‘국민대차대조표’

입력 2016-10-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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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알기쉬운 경제지표해설’ 中, 도움=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대차대조표는 연말을 기준으로 나라 전체 및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별로 보유하고 있는 부의 규모(순자산)를 보여주는 통계다. 기업의 재무상태표와 여러 면에서 비슷하다.

국민대차대조표는 국부의 규모와 그 구성 및 변동 내역을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 국부는 나라 경제 전체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비금융자산 가액에다 해외에 대한 순금융자산청구권(대외금융자산-대외금융부채)을 더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6월 통계청과 함께 발표한 ‘2015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가계 및 비영리단체 기준 가구당(2.55인) 순자산은 3억6152만 원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토자자산은 6574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그 결과 국민순자산은 전년에 비해 667조2000억 원(5.7%) 증가한 1경2359조5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민대차대조표에 기록되는 자산은 그 특성에 맞는 평가 방법을 적용하여 계산된다. 우리 나라의 경우 대부분의 생산자산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영구재고법을 사용했다. 영구재고법은 과거 투자시계열을 누적하되 자본재의 폐기, 마모로 인한 성능 저하, 시간의 경과에 따른 가치 하락을 감안해 자본 스톡을 추계하는 방법이다.

국민대차대조표는 우리 경제의 자산과 부채를 국가 전체는 물론 가계,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별과 산업별로 작성된다. 경제 주체는 국민계정체계(SNA)에 따라 가계(소규모 자업자 및 비영리단체 포함), 비금융기업, 금융기업, 정부, 국외로 나뉜다.

자산은 크게 비금융자산과 금융자산·부채로 구분된다. 먼저 비금융자산은 금융자산이 아닌 모든 자산을 말하며 사람의 생산활동 결과물인지 아닌지에 따라 생산자산과 비생산자산으로 구분된다. 생산자산은 사람의 노력으로 생산된 주택, 도로, 자동차, 기계류, 연구개발 등과 같은 유·무형 비금융자산을 말한다. 반면 비생산자산은 생산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연 상태로 존재하는 토지, 지하자원, 입목자산 등을 말한다.

생산자산은 주로 영구재고법으로 계산한다. 영구재고법은 국민소득계정의 투자 시계열을 이용해 자본스톡을 추계하는 방법이다. 플로 통계인 투자를 누적하되 내용연수가 지난 자본재의 폐기, 생산과정에 발생하는 자본재의 마모로 인한 생산효율 저하, 감가상각 등을 감안해 자본스톡을 추계하는 방식이다.

비생산자산은 물량가격법과 순현재가치법으로 측정한다. 비생산자산은 시장 거래가 활발하지 않거나 채굴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상태인 만큼 가치를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토지자산의 가치는 토지면적에 평균토지가격을 곱하는 물량가격법으로 계산한다. 지하자원은 UN, OECD 등 국제기구의 권고에 따라 미래의 기대수익을 현재가치로 환산하는 순현재 가치법을 사용한다.

입목자산은 활엽수 및 침엽수와 두 가지가 혼재하는 혼효림이 있으며 지하자원과 마찬가지로 순현재 가치법을 사용하여 계산하고 있다.

다만, 모든 비금융자산이 국민대차대조표에 기록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문화재와 같이 화폐 단위로 계산하기 어려운 경우는 계상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일부 지하자원처럼 그 가치가 극히 미미해 평가 자체의 의미가 없는 경우에도 국민대차대조표에 기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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