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목돈 마련 노하우

입력 2016-10-26 10:4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어떤 일이든 그렇겠지만 왕도는 없다. 중요한 것은 습관이고 그 습관을 바꾸려면 생각과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다이어트를 하려면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면 된다. 목돈 마련도 마찬가지다. 적게 쓰고 많이 저축하면 되는 것이다. 급여생활자면 특히 후자보다는 전자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올바른 지출 습관을 위해선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첫 번째로 할 일은 ‘재고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분류법은 다르겠지만 의류, 전자제품, 소모품 등으로 나눠 물건이름, 개수, 가격, 용도와 빈도를 적고 마지막에 구매 후기를 적는다. 구매 후기에는 ‘정말 잘 삼’, ‘필요하지만 너무 비쌈’, ‘사놓고 거의 안 씀’ 등으로 본인의 생각을 간단히 기재하는 것이다. 지출 리스트 작성의 목적은 충동구매를 자제하는 것이다. 단돈 천 원짜리라도 재고 리스트를 확인하기 전엔 구매하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두 번째로 할 일은 ‘위시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다. 재고 리스트를 참조해 항목별로 꼭 필요한 물품을 적어 나간다. 반드시 구매 이유와 사용 빈도를 기재한다. 있으면 편하긴 하지만 빈도 수가 적은 물품들은 빌리거나 기존 재고를 재활용할 방법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물론 구매 가격이 해당 항목의 지출 예산에서 얼마나 차지하는지 점검해 적정한 가격과 품질의 물건을 골라 리스트에 적는다. 재고 리스트와 위시 리스트는 항상 휴대하면서 지속적으로 갱신하도록 한다.

세 번째로 할 일은 주기적인 반복성 지출에 대한 타당성을 점검하는 일이다. 예를 들면 마이너스 통장을 비롯한 대출 통장 관리, 보험료가 그것이다. 우선 대출 통장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금리이다. 은행권 대출이면 기준금리+가산금리로 최종 대출 금리가 확정된다. 기준 금리는 은행 대출 상품마다 다른데 금리 상승기엔 변동이 적은 CD금리*, 하락기엔 코픽스(COFIX)*를 기준 금리로 한 상품이 일반적으로 유리하다. 그러므로 금리 상승기엔 COFIX가 대출 금리 상승에 더 민감하다고 볼 수 있다. 가산 금리는 은행 상품 거래, 카드 사용, 자동이체 서비스 이용내역을 기초로 정해지므로 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을 이용하는 은행을 주거래 계좌로 하여 가산 금리를 최대한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험도 정기적인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보험다모아’란 사이트를 통해 본인의 보장명세에 해당하는 상품을 보험료, 보험기관 순으로 나열하여 볼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보험의 경우 앞으로 내야 할 보험료를 고려하여 해지 후 재가입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

이처럼 지출을 관리하는 방법은 무작정 사고자 하는 욕구를 참는 게 아니라 평소에 계획적인 소비를 위한 좋은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습관을 통해 소비 통장과 예비 통장의 잔액을 늘려 투자 통장의 금액을 늘리는 것이 목돈을 마련하는 정답이자 왕도이다.

*CD금리: 은행이 발행하는 양도성예금증서 발행금리의 평균이자율로서, 일반 채권보다 발행 횟수가 적고 단기 금리이기 때문에 다른 금리보다는 변동성이 적은 편이다.

*COFIX: 국내 9개 시중은행이 제공한 자금 조달 비용 정보를 기초로 하여 산출되는 자료로서 은행이 결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CD금리보다는 시중 금리에 더 가까운 금리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241,000
    • +4.89%
    • 이더리움
    • 4,996,000
    • +7.74%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4.84%
    • 리플
    • 2,088
    • +7.91%
    • 솔라나
    • 332,200
    • +3.62%
    • 에이다
    • 1,425
    • +8.53%
    • 이오스
    • 1,137
    • +3.74%
    • 트론
    • 279
    • +3.33%
    • 스텔라루멘
    • 696
    • +12.9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00
    • +4.79%
    • 체인링크
    • 25,350
    • +5.45%
    • 샌드박스
    • 867
    • +1.7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