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통합진보당 출신인 무소속 김종훈·윤종오 의원이 26일 정권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토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나섰다. 현역 의원이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박 대통령은 더 이상 대통령의 자격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권을 유지할 수 있는 정치적 도덕적 권위를 상실했다”면서 “어떤 변명으로도, 어떤 미봉책으로도 국민의 분노를 잠재우고 국정을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국민이 탄핵, 하야, 퇴진을 외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조건 없이 하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들은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발의해야 한다”면서 “지금의 대통령이 임명권을 가진 특검으로 진실을 규명하는 것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우리 국민은 4·19혁명, 80년 광주항쟁, 87년 민주화투쟁, 2008년 광우병 촛불로 일어선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 온 위대한 국민”이라며 “지금이 국민이 나서 주셔야 할 때”라고 범국민 하야 운동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