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재생에너지, 석탄제치고 전력 발전 용량 1위”

입력 2016-10-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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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석탄을 제치고 최대 에너지원으로 등극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5일(현지시간) 누적 발전용량 기준으로 지난해 신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앞섰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IEA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설치된 재생에너지의 발전용량이 153기가와트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새로 설치된 석탄이나 원자력 발전소 생산량보다 많은 것이다.

IEA는 지난해 매일 50만 개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됐고, 중국에서는 한 시간에 2개꼴로 풍력발전기가 세워졌다고 전했다. 그만큼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이 화석연료 발전 용량을 빠르게 추격한 것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 “우리는 지금 세계 전기 생산 시장의 중심축이 신재생에너지로 변화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며 말했다.

물론 석유나 다른 화석연료는 여전히 전기 공급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의 전력 생산비는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다.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전 세계 풍력 발전 평균 비용은 30% 떨어졌다. 같은기간 태양광 패널 발전 비용은 3분의 2 가까이 하락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5년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비용이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IEA는 지난해 전력 생산량에서 석탄이 차지하는 비율은 39%, 수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는 2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IEA는 2021년에는 신재생에너지의 점유율이 28%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IEA는 향후 5년 간 재생 에너지 성장률 목표치도 지난해보다 13% 더 높여 잡았다. 미국, 중국, 인도, 멕시코 등 정부가 정책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올로 프랭클 IEA 신재생에너지 국장은 “다음 달부터 발효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신재생에너지 부흥에 전환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은 지구의 평균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도 이하로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그러나 그는 “국가의 환경 정책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큰 현실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한다”고 우려했다. 또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체결한 목표를 달성하려면 신재생에너지가 더 많이 쓰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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