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카메라·방송장비 사업부도 분사…지주사 체제로 새출발

입력 2016-10-26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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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니가 카메라와 방송장비 사업부를 분사한다고 26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로써 소니는 작년에 내건 전자사업부 분사 계획을 모두 마무리해 그룹 전체 전략 수립과 연구 개발 등을 담당하는 지주회사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소니 이미징 프로덕트&솔루션’라는 자회사를 새로 만들어 2017년 4월 본격 출범시킨다. 이 회사는 카메라와 방송장비를 비롯해 의료 관련 분야의 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앞서 소니는 TV, 비디오 및 오디오, 반도체 등 3개 사업을 분사했다. 이번 분사로 소니 자회사는 총 4개가 돼 전자 부문을 책임지게 된다. 앞으로 소니 본사는 그룹 전체 전략 수립 및 연구개발 외에도 신규 사업 발굴, 자회사 운영지원 등을 담당하는 지주회사 역할을 하게 된다.

소니는 현재 게임 콘솔 ‘플레이 스테이션 4’ 등 게임 부문의 호조로 실적이 회복되고 있지만, TV 사업 부문이 중국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는 등 주력사업인 전자 부문은 부진을 겪었다. 이에 히라이 가즈오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2월 지배 구조를 대대적으로 재검토, 중기 경영방침으로 분사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전자 부문의 해체로 인한 단점이 더 크다는 지적도 있었으나 소니 경영진은 개혁을 추진하고자 분사를 단행했다.

소니는 지배 구조 개선으로 핵심사업을 선택과 집중해 경영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경영 역량을 새로운 사업에 지원하는 과정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직원들의 결속력이나 여러 분야에 걸친 자회사의 사업을 조정하는 일,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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