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8센트(1.6%) 떨어진 배럴당 49.1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81센트(1.6%) 하락한 배럴당 49.98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순탄치 않을 거라는 전망이 이어져 하락했다.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 중 2위 산유국인 이라크가 지난 23일 OPEC 감산 계획에서 제외해달라는 주장을 한 뒤 감산에 대한 회의론이 커졌다. OPEC 회원국들은 다음 달 30일 빈에서 국가별 감축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줄어들어 유가 하락의 낙폭이 제한됐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1일을 마감일로 하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 공급이 전주보다 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S&P글로벌 플래츠의 전문가들은 4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4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자재 연구소 클리퍼데이터의 매트 스미스 전문가는 “수입 규모가 낮게 유지됐고, 정제율이 높아진 게 주간 원유 재고의 감소 이유”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