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애정을 쏟는 ‘맛있는 제주만들기’의 영업주들이 이달 초 태풍 차바로 피해를 본 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친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식당 주인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모임을 결성하고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이 사장이 공들여 추진하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제주도 맛집 코스로 부각되는 등 인기도 얻고 있다.
호텔신라는 27일 ‘맛있는 제주만들기’ 영업주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본인이 직접 만든 음식을 제공하는 ‘맛있는 밥상’ 나눔 봉사활동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15호점까지 문을 연 식당 주인들은 이달 초 태풍 차바의 피해를 가장 크게 겪은 곳 중 한 곳인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2리 노인회관을 방문해 지역 어르신 120여 명에게 ‘맛있는 밥상’ 나눔 봉사활동을 가졌다. 이들은 호텔신라 임직원 30여 명과 함께 노인회관 주변 환경 정화 활동 후, 직접 만든 점심을 제공하고, 봉사 모임에서 모아온 돈으로 사들인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호텔신라가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추진 중인 ‘맛있는 제주만들기’는 식당 재개장 때마다 이부진 사장이 직접 참석할 정도로 애정을 쏟는 프로그램이다. 호텔이 보유한 조리법, 서비스 교육과 더불어 식당 시설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영세식당들의 자립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제주도청 주관의 선정위원회가 심의절차를 거쳐 대상 식당을 선정하면 호텔신라의 요리, 시설, 서비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이 △음식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설비 등 식당을 메뉴부터 시설까지 전반적으로 새로 단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4년 1호점을 오픈한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은 오는 11월 중순에 16호점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맛있는 제주 만들기’ 식당들은 제주도 동서남북에서 보말 등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해 각각 특색있는 메뉴를 운영하고 있다”며 “올레길 등 제주도 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에게 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얻어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