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 대통령, 재벌회장 불러 미르·K스포츠재단 협조요청”

입력 2016-10-27 14:58 수정 2016-10-2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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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이 재벌 회장을 청와대 관저로 불러서 미르와 K스포츠재단의 사업계획서를 보이면서 협조를 요청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인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우리나라의 어떤 기업인도, 그 어떤 누구도 대통령이 이렇게 협조를 요청하면 거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협조를 요청하면서 ‘전화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자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재벌 회장에게) 전화를 해서 돈을 갈취하고, 더 요구했다”고 구체적인 정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법상 대통령을 형사 소추할 수 없다면 수사는 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불가능하다면 대통령께서 이런 내용을 진솔하게 밝히고, 눈물을 흘리면서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그런 사실을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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