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TV 최대 영업익에도 휴대폰 탓…수익성 소폭 하락

입력 2016-10-27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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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올해 3분기 TV사업이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나 휴대폰의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수익성이 소폭 하락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8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2242억 원으로 5.7%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81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와 대비해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 51.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환율의 영향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LG전자는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견조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 및 판매 가격 하락에 의해 MC사업본부가 적자를 기록하며 전사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다.

HE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사업부는 매출액 4조1415억 원, 영업이익 3815억 원, 영업이익률 9.2%를 달성했다. TV 판매량은 늘었으나 판매 가격 하락과 원화 강세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및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 2712억 원, 영업이익 342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유럽, 아시아 지역의 매출신장과 한국시장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LG SIGNATURE(LG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와 국내 에어컨 사업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5170억 원, 영업손실은 4364억 원이다. 매출액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전분기 대비 24.3% 감소했다. 또 매출 감소와 사업구조개선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특히 LG전자는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자동차 부품 사업을 진행하는 VC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VC사업본부는 전기차 부품의 본격적인 판매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지속 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6749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5.5% 늘어났다.

영업손실 162억 원을 기록했으나 이는 전기차용 전기차용 부품 및 인포테인먼트 기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선행자원 투입으로 인한 것이다.

LG전자는 4분기에도 H&A, HE부문의 성장을 예상했으나 MC부문은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 전망을 살펴보면 가전 시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나 시스템 에어컨, 빌트인 등 B2B 사업과 프리미엄 가전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H&A사업본부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등 시장 선도 제품 판매에 집중한다”며 “또 한국과 미국을 동시에 공략하는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통해 B2B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하는 TV 시장은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으로 적극 대응한다.

MC부문은 스마트폰 시장은 판매 경쟁 심화가 예상됨에 따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와 X/K 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에 주력하고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VC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부문에서는 주요 거래선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GM ‘쉐보레 볼트EV(Chevrolet Bolt EV)’ 부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본격적인 매출 성장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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