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구조 개선 연내 마무리… “내년 종합적인 성과낼 것”

입력 2016-10-27 18:24 수정 2016-10-2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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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영업 악화의 주범인 스마트폰 사업의 구조 개선을 올해 마무리하고 내년 재도약을 약속했다.

LG전자는 27일 진행된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올 하반기 단기적인 (MC사업본부의) 성과 개선을 위한 비용 절감이 아니라, 체질을 개선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구조 개선이나 감축에 국한되지 않고 플랫폼과 모델을 어떻게 정리할지, 유통구조 합리화를 어떻게 할 것인지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구조개선활동 결과는) 단순히 매출이나 영업이익으로 논할 사안이 아니다”며 “종합적인 개선 활동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종합적인 성과로 나타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LG전자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8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하락했다고 2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2242억 원으로 5.7%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815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와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견조한 수익성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 및 판매 가격 하락에 의해 MC사업본부가 적자를 기록하며 전사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했다.

MC사업본부의 매출액은 2조5170억 원, 영업손실은 4364억 원이다. 매출액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부진과 스마트폰 판매 가격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3%, 전 분기 대비 24.3% 감소했다. 또 매출 감소와 사업구조개선 비용 발생으로 영업손실이 확대됐다.

3분기 LG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13550만 대를 기록했다. 주력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전 분기 대비 14% 신장했지만 국내 시장은 41% 역신장했다. 회사 측은 “3분기 주춤했지만 9월 28일 출시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과 올 초 출시했던 보급형(XㆍK 시리즈)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4분기에는 시기적으로도 성수기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매출과 수량은 3분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물량 확대를 통해 고정비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프리미엄·보급형 라인 모두 중요하다”면서 “다만, 프리미엄 라인업에서 모델을 더 정예화시켜 모델 간 효율성을 높이는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차기 모델을 예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 북미에서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내기 위해 마케팅 측면에서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4분기 V20 매출이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차원이 다른 실적 모멘텀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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