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27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4센트(1.1%) 오른 배럴당 49.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49센트(1%) 상승한 배럴당 50.4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가운데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 공급 재고 감소가 국제 유가 상승의 재료로 쓰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현재의 최대 산유량에서 4%까지 감산하겠다는 의지를 러시아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필 플린 시장 분석가는 “감산 합의에 대한 회의론이 이어져 왔음에도, 4% 감산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OPEC 회원국들은 오는 28일 빈에서 열리는 회동에서 감산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논의한다. 그리고 29일 비회원국들과도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플린 분석가는 “이 모임을 통해 다음 달 30일 열리는 정례회의의 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EIA는 전날 지난주 국내 원유 재고량이 전주보다 6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석유협회(API)를 포함한 전문가 집단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