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한 기부활동은 30대가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기부활동은 급속히 감소한 반면 기부금액은 상대적으로 늘어나 1회 기부액은 50대가 가장 많았다.
인터넷을 이용한 얼굴없는 후원자인 한국판 '키다리 아저씨'는 30대인 반면, 인터넷 기부의 '큰 손'은 50대인 셈이다.
삼성카드는 2007년 상반기동안 자사 홈페이지 내 기부 사이트 '사랑의 펀드'에 기부한 고객 2242명을 분석한 결과, 30대가 전체 기부자의 55.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20대(21.4%), 40대(18.5%), 50대 이상(4.7%) 순으로 집계 됐다.
'사랑의 펀드'는 삼성카드가 백혈병 소아암으로 투병중인 어린이들의 치료비를 매달 지원하는 제도로, 고객과 임직원이 삼성카드를 이용해 모은 보너스 포인트와 카드 결제를 통해 홈페이지에서 기부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기부자 중에는 30대 남성이 30.2%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어 30대 여성(25.1%), 20대 여성(15.5%), 40대 남성(12.4%), 40대 여성(6.1%), 20대 남성(5.9%), 50대 이상 남성(3%), 50대 이상 여성 (1.7%) 순이었다.
그러나 1회 평균 기부액은 50대 이상 남성이 13만6209원으로 월등히 많았으며 뒤이어 40대 남성 1만7096원, 50대 이상 여성 1만4238원 등으로 남녀 모두 연령이 올라갈수록 1회 평균 기부액도 늘어났다.
신용카드 사용금액(일시불+할부)에서 차지하는 기부액 비율은 평균 1%를 차지하는데 그쳤으나 50대 이상 남성은 10% 가량을 기부해 성숙한 기부 문화가 점차 정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용카드를 이용한 인터넷 기부자의 직업은 회사원이 48%로 가장 많았으며 공무원 14%, 자영업 4.4%, 전문직 2.6% 순이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인터넷 기부는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정한 기부활동으로 볼 수 있다"며 "분석 결과 30대와 50대 남성들이 인터넷을 통한 기부활동에 참여도가 높았으며 매년 기부액과 건수 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더욱 활발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