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회사인 신일철주금이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지분 매각에 성공해 1700억 원이 넘는 뭉칫돈을 쥐게 됐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일 신일철주금은 장 종료 직후 보유 중인 포스코 지분 75만 주에 대한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한 주당 매각 가격은 전일 종가(24만3000원) 대비 3%의 할인율이 적용된 23만5710원에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블록딜 매각 주관사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단독으로 맡았으며 애초 제시한 할인율 밴드는 1~3%였다.
블록딜이 성공하면서 신일철주금은 총 1768억 원에 달하는 유동성 확보에 성공했다.
앞서 신일철주금은 지난 6월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지분 5.04% 중 절반 규모인 150만 주(1.725)를 매각한다고 밝히고, 75만 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바 있다.
이번이 두 번째 지분 매각인 셈이다. 포스코와 신일철주금은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우호적인 관계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와 신일철주금은 2000년 상호출자, 공동 기술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포괄적 제휴를 맺고 5년마다 제휴를 연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