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트위터가 동영상 공유 서비스인 바인(Vine)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이날 트위터는 성명에서 수개월 안으로 바인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서비스 종료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당장 바인 서비스에는 변화는 없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까지 이용자들은 기존에 업로드한 콘텐츠를 내려받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바인 서비스 종료는 트위터가 전반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인의 경우 충성 고객층이 두터운 편이었으나 트위터의 모호한 비전으로 경쟁업체를 따라가기도 벅찬 상황이 됐다고 CNN머니는 지적했다.
트위터는 지난 2012년 SNS 상의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바인을 사들였다. 인수가는 3000만 달러(약 343억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창업자인 잭 도시는 당시 CEO였던 딕 코스톨로에게 바인 인수 압력을 넣기도 했다. 그만큼 바인에 거는 트위터의 기대는 컸다.
하지만 경쟁업체인 스냅챗과 페이스북의 사진 공유 SNS인 인스타그램이 동영상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바인의 매력도 시들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올해 초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 인기앱 상위 100위권에서 밀려나게 됐고, 현재도 순위는 계속 떨어지고 있다. 모회사인 트위터도 영향력 있는 이용자를 경쟁사에 뺏기면서 부진을 겪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에 CNN머니는 바인 다음에 트위터 자체가 정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위터는 이날 지난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전체 인력의 9%에 달하는 35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6월 말 현재 트위터는 386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실적 호조에도 최근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디즈니, 세일즈포스 등이 트위터 인수를 포기하자 구조조정에 돌입한 것이다. 지난 3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13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9센트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월간 실질사용자는 3억1700만명이라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치는 3억1600만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