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3%대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며 폭등했다.
미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금리인하 발표가 결정적이었다. 또한 호전된 경제지표 역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면서 지수 폭등에 도움을 줬다.
18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739.39로 전일보다 2.51%(335.97포인트) 급등했고 나스닥지수도 2.71%(70.00포인트) 오른 2651.66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92%(43.13포인트) 상승한 1519.78,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98.06으로 전일보다 2.84%(13.76포인트) 오르며 나흘간의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현재 5.25%인 금리를 5.0%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던 가운데 FRB가 FOMC(공개시장위원회)에서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하며,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정을 내린 직후 주요 지수는 수직 상승했다.
또한 이날 오전 노동부는 8월 PPI(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대비 1.4% 하락했다고 밝혀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등 호전된 지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킨 점도 지수 상승에 일조를 했다.
금리인하 발표로 금융주가 상승 랠리를 이끌었다. 전일 서브프라임과 관련된 구조조정 소식으로 약세를 보인 메릴린치는 이날 4.08% 급등했고,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는 각각 5.1%, 5.59%, 5.55% 급등해 그간의 하락장세에서 단숨에 상승 반전했다.
또 각 투자은행 중 가장 먼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리먼브라더스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순이익을 발표해 10% 급등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금리인하가 경기 활성화로 이어져 석유 소비를 증가시킬 것이란 예상으로 크게 오르며 다시 한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선물개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92센트 오른 배럴당 81.49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FRB가 9월 FOMC에서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5%포인트씩 전격 인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강도높은 통화 완화에 나선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發 경기침체 가능성을 간단치 않게 보고 있다는 증거로 분석하고, "여전히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남아 있으며 상황을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