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하루에 그친 연기금 약발…코스피 2020선 붕괴

입력 2016-10-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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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며 2020선 아래로 밀려났다. 유한양행의 임상중단 소식과 한미약품의 실적악화 등으로 중소형 제약주가 급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70포인트(0.23%) 내린 2019.42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의 약세 마감으로 전일대비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제약주의 약세가 더해지며 장 내내 기를 펴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7억원, 293억원을 팔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그간 매매공방을 거듭해온 외국인과 기관이 같은 방향성을 보인 것은 지난 5일 이후 17거래일만이다. 그만큼 시장을 바라보는 투자심리가 좋지 않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겹친 하루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정부의 10년물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천천히 올라가면 시장에 좋지만 급격히 올라가면 시장에 별로 좋지 않은 현상”이라며 “그와 더불어 한미약품의 실적악화라든지 유한양행의 임상지연 소식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면서 바이오주가 급락했다”고 평가했다. 전날 지수 상승의 재료가 됐던 국민연금의 1조원 자금집행 계획 소식은 이날 증시에 별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시장 전체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중형주(-1.05%)와 소형주(-0.81%)의 낙폭이 대형주(-0.04%)에 비해 두드러졌다. 업종별지수는 전기전자, 음식료품, 운송장비, 유통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약품(-6.04%)의 낙폭이 가장 컸고 전기가스(-2.46%), 건설업(-2.54%), 통신업(-2.06%), 철강금속(-1.95%) 등이 특히 많이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2.61% 올랐고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현대모비스도 2.12% 올랐다. 삼성물산과 현대차, NAVER도 강세였다. 반면 POSCO(-3.09%)가 일본의 1위 철강회사인 신일철주금이 75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는 소식에 떨어진 것을 비롯해 한국전력(2.84%), SK하이닉스(1.28%) 등이 약세였다.

이날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위축은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코스닥 지수는 8.40포인트(1.30%) 내린 640.17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28억원, 65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925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금속을 제외하고 모두 내림세였다. 통신장비(-2.11%)와 제약(-2.49%)의 하락이 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당분간 국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 연구원은 “영국과 일본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 등 여러 대형이벤트가 대기하고 있다”며 “여기에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치불확실성이 경제불확실성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에 지켜보려는 분위기가 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주요 지수가 낮은 상황도 아니고 차익실현이 나오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대선이 끝난 뒤 단기랠기가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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