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인적쇄신 이어 개각 검토

입력 2016-10-2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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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28일 오후 국회 대표실에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최순실 씨의 '비선실세' 의혹으로 정국이 혼란한 가운데 이를 수습하기 위해 청와대가 인적쇄신과 함께 개각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청와대 개편은 당장 다음주 이뤄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요청으로 청와대에서 이뤄진 90분간의 단독 면담에서 인적 쇄신 요구에 긍정적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면담 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로 찾아가 정치권과 국민의 여론, 분위기에 대해서 말씀드렸다"면서 "당 최고위에서 제안한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서 빨리 추진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원종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 교체가 유력한 가운데,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등 '측근 3인방'에 대해 박 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순실 씨에 협조한 것으로 알려진 안종범 정책조정수석도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다.

개각까지 검토하는 만큼 국무총리 교체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총리와 함께 4~5개 정도 부처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이상의 내각 개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야당 등에서 주장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할지는 부정적이다. 청와대는 기본적으로 국정운영은 대통령이 책임진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청와대 개편에도 여론이 나쁘게 돌아간다면 정국이 꼬일 수 있어 청와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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