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녀, 귀국 대신 덴마크로 이동…도피 의혹

입력 2016-10-30 00:52 수정 2016-10-3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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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 씨가 은신처를 옮기며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앞서 독일에서 가진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귀국" 의사를 밝혔지만 이와 다른 양상이 드러나면서 향후 최 씨의 행보가 주목된다.

29일 SBS 보도에 따르면 최 씨와 딸 정유라(20) 씨가 독일에만 머무르지 않고 덴마크를 오가며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

SBS는 이날 "덴마크 북부 올보르 외곽에 있는 헤글스트라드 승마장에서 2주 전쯤 정 씨를 봤다고 승마장 직원들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올보르는 최 씨 모녀가 승마 연습을 위해 이전에도 수차례 찾았던 곳으로 알려졌다. 정 씨가 타던 말 '비타나 V' 역시 헤글스트라드 승마장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씨가 승마장에 나타난 시점은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 등이 본격적으로 나왔던 때와 일치한다.

최 씨는 최근 독일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SBS는 최순실 모녀가 독일 슈미텐에서 지내다가 북쪽 국경을 넘어 1000 km 떨어진 덴마크 올보르를 은신처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같은 보도는 전날 JTBC가 승마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정 씨가 타던 말이 이미 덴마크로 보내졌다"는 내용과 일치한다. JTBC는 "덴마크에 말을 미리 보내둔 게 사실이라면 최 씨 모녀가 장기적으로 독일을 벗어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단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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