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30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비서실장과 5명의 수석비서관, 3명의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하는 등 인사개편을 단행한 데 대해 “국정농단의 책임자인 이들의 사퇴는 당연한 수순이었지만 너무나도 늦었다”고 지적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미 꾸며진 각본에 따른 것인 양 최순실씨의 갑작스런 귀국에 맞춰 오늘 새누리당의 거국중립내각 제안과 청와대 비서관 인사가 함께 단행됐다. 이는 최순실씨 국정농단사건의 축소, 은폐 또는 국면전환을 위한 조치”라고 비판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더군다나 청와대는 급한 가운데서도 민정수석 만큼은 전형적인 정치검사를 후임자로 선정했다”면서 “우병우 민정수석을 대신해서 또 다른 정치검사를 임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는 여전히 검찰통제를 통해 상황을 무마하려는 것이냐”며 “검찰 수사의 핵심에 있는 우병우 전 수석이 압수수색에서 제외되어 있고,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집행이 거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국민은 답답함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검찰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공정하고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진실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면서 “특히 최순실 씨를 즉각 긴급체포해 증거인멸을 방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또 “박근혜 대통령께도 요청 드린다”며 “형사소추 여부와 상관없이 스스로 수사에 협조해서 국민들에게 진실을 밝히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