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금리인하에 또 사상최고치…WTI 81.51달러↑

입력 2007-09-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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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산 두바이유도 배럴당 74.12달러 거래

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결정 및 미 석유재고 감소 전망 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다.

1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0.94달러 오른 배럴당 81.51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밝혔다.

WTI 선물 가격은 이날 장중에 배럴당 81.90달러까지 치솟으며 장중 최고치도 경신해 5거래일 연속 종가 또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지속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0.61달러 오른 배럴 당 77.59달러를 나타냈다.

또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1.13달러 상승한 배럴 당 74.12달러에 거래 형성하며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 FRB가 예상외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미 경기 활성화 및 석유수요 증가가 예상되어 유가 상승을 부추겼다.

미 FRB는 금리를 당초 예상보다 큰 폭인 0.5%P 인하한 4.75%로 결정하면서 경제성장 전망에 따른 석유수급 불안 우려감이 고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1일 회의에서 하루 50만배럴의 증산에 나서기로 한 이후 이 정도의 공급 확대로는 수요 증가세를 따라갈 수 없다는 공급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하가 경기 활성화로 이어져 석유 소비를 증가시킬 것이란 예상으로 유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19일 미 에너지부가 발표할 주간 원유 재고가 10주째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이런 점을 반영해 연말 유가 전망을 기존의 배럴당 72달러에서 85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9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란 핵문제 지속, 나이지리아 공급차질 및 멕시코 송유관 폭발 사고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요인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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