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국채금리 급등…‘긴축발작’ 가능성은 낮아 – 하이투자증권

입력 2016-10-3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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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선진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시장의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채권금리 상승이 ‘긴축발작’으로 이어질 가능성 크지 않다는 증권가 분석이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발표한 ‘긴축발작과 미니 로테이션 사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시중금리 상승이 긴축발작 현상을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글로벌 자금이 채권 등 안전자산에서 주식, 원자재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자금순환, 즉 ‘미니 로테이션 현상’이 나타날 여지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11.2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한 달 동안 25.2bp나 급등했다. 독일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지난주와 10월 한 달 동안 각각 16.1bp, 28.6bp 상승했다. 이처럼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장에서는 선진국의 통화정책 축소가 신흥국에 타격을 주는 ‘긴축발작’(taper tantrum) 우려가 또다시 제기되는 중이다.

히지만 박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은 경제 펀더멘탈(기초체력) 개선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중금리의 상승 흐름은 어찌보면 당연한 현상”이라며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의 금리인상 단행 이후 금융불안이 나타났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시와 달리 신흥국의 경기여건도 안정적이라고 박 연구원은 덧붙였다.

이어 박 연구원은 내년 중반까지의 경기개선 기대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채권금리가 추가로 오를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이미 국채금리가 미국 추가 금리인상(25bp) 기대감을 대부분 반영하고 있어 채권금리의 추가 상승이 이어지겠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여타 자산의 동반 가격조정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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