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기업]현대해상 vs. LIG손보

입력 2007-09-19 10:41 수정 2007-10-0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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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2위 경쟁 해외시장까지 이어질 듯

현대해상과 LIG손보가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국내 2위권 손보사들의 경쟁이 해외시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1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 단독법인을 출범시킨 현대해상은 중국 현지 보험사와 업무제휴 협정을 맺고 LIG손보는 중국 최대보험사 PICC재산보험과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조만간 단독법인을 출범시킬 예정인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19일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의 일환으로 중국 핑안재산보험주식회사(이하 핑안사)와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현대해상은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외자보험사에 자동차교통사고책임강제보험(이하 교강험,한국의 책임보험)이 개방되지 않는 상황에서 교강험(책임보험)과 상업보험(임의보험)을 따로 판매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 완전한 자동차보험 판매와 고객 불편을 제거한 보상시스템 구현의 기반을 마련했다.

따라서 현대해상의 중국현지법인인 현대재산보험(중국)유한공사(이하 현대 재산보험) 판매채널인 북경현대차, 동풍열달기아차 4S 딜러 및 각 대리점을 통해 핑안사의 교강험과 현대재산보험 상업보험을 결합(Combine)하여 판매하게 된다.

보상서비스는 현대재산보험 콜센터에서 사고를 일괄 접수하며 핑안사 보상직원이 현대재산보험에 파견 나와 교강험 보험금 지급 업무를 담당함으로써 현대재산보험이 교강험과 상업보험 보험금을 함께 지급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험계약 체결 및 보험금 청구과정에서의 불편함은 없을 전망이다.

서태창 현대해상 대표는 “유력한 중국 현지 보험사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좋은 파트너가 생긴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내년 상반기쯤 중국 자동차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중국보험 시장을 현대해상의 제2의 내수시장 으로 확보하겠다” 고 밝혔다.

LIG손해보험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LIG손보는 지난 17일 중국 북경에 위치한 LG트윈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김우진 사장을 비롯한 10명의 이사진은 LIG손해보험 중국 북경사무소장으로부터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현재 준비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김우진 LIG손보 사장은 “가꿀 나무는 밑동을 높이 잘라야 한다”며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전략을 바탕으로 한 중국 시장 진출을 강조했다.

한편 18일에는 LIG손해보험 이사진이 중국 내 최대 손해보험사인 PICC재산보험을 방문해 양사 간 회동을 가졌다.

LIG손해보험 김우진 사장과 PICC재산보험 자오슈시앙 부총재가 함께한 이 자리에서 양사는 각국의 보험업 현안과 자사의 비전을 소개하고 향후 계속적 교류를 통해 양사간 호혜적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PICC재산보험은 중국 최대 국영보험사인 PICC홀딩 8개 자회사 중 하나로 4000여 개 영업점에 6만 여명의 직원을 가진 중국의 대표적 보험사이다.

LIG손해보험 김우진 사장은 이날 PICC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늘 PICC재산보험 방문을 통해 중국 보험시장의 현황과 발전 가능성에 대해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며 “양사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교류한다면 한중 양국의 손해보험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IG손해보험은 지난 2007년 1월, 중국 독자 법인 설립을 위한 중국내 신고절차를 마치고 현재 중국 정부의 내인가 비준을 기다리고 있으며, 올해 2월과 4월 중국 난징 지방정부측과의 수뇌부 회담을 갖고 양자간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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