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60) 씨의 국정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포스코 계열사인 '포레카' 매각과정에 대한 조사도 착수했다. 최 씨의 최측근 인사인 차은택(47) 씨가 포레카 입찰에 참여했던 C사의 지분을 넘기라고 강요하는 과정에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검사장)는 30일 중소 광고업체 C사 대표 한모 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31일 밝혔다. C사는 2014년 12월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인 '포레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다.
경향신문이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레카 대표 김모 씨는 지난해 3월 차 씨의 측근들과 함께 C사 대표 한 씨에게 C사 지분 80%를 넘기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씨는 '회장님까지 오케이를 받았다', '경제수석과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여기서 회장님은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경제수석은 안 전 수석을 말한다. 회유와 협박에도 불구하고 C사는 2015년 6월 11일 포레카를 인수했다.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차 씨와 안 전 수석에 대한 혐의 적용은 물론, 포스코 고위층에 대한 수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