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건설사고 제로! 우리가 도전합니다… 위례 우남역푸르지오 건설현장 가보니

입력 2016-10-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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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위례 우남역푸르지오 공사현장에서는 대우건설과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건설사고 방지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제공 대우건설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시 위례 우남역푸르지오 공사현장에서는 대우건설과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이용해 건설사고 방지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를 처음으로 공개하는 시연회가 열렸다. 사진제공 대우건설

경기도 성남시 위례 우남역푸르지오 공사현장. 지난 26일 아파트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이곳 603동 지하1층에서 대우건설과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한 건설사고 방지 솔루션 시연회를 열었다. 위치관리, 가스노출, 진동, 화재 감지 등 총 6대 안전기술이 적용된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출입관리, 긴급호출, 가스누출, 화재 등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근로자가 공사를 진행하던 중 부상 등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긴급호출 버튼을 누르면 현장 관제실의 대형 화면에는 ‘작업자 구조 필요’라는 문구와 함께 근로자의 위치가 파악된다. 근로자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거나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현장 인력의 도움으로 신속한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불법 침입자가 현장에 침입하는 경우도 사이렌 소리와 함께 ‘출입통제 필요’라는 문구가 관제실에 뜬다. 스마트 태그가 없는 외부 침입자는 바로 통제 조치를 받는다.

가스누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실제 건설 현장에서는 밀폐된 공간에서 근로자가 용접을 진행할 경우 아르곤가스 농도가 높아져 산소농도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가스센서는 산소 농도를 측정한 뒤 관제실에 ‘산소농도 10.5% 대피하세요’라는 경고 문구를 띄운다.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는 밀폐된 공간을 빠져나와 가스 질식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게 된다. 이 가스 센서는 산소, 이산화탄소, 메탄 등 총 4가지 가스를 감지한다.

CCTV를 활용한 화재 대응 시스템도 가동된다. 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지능형 영상분석 CCTV가 이를 감지하고 경보를 울린다. 관제실 영상은 ‘작업자 대피 필요’ 문구를 띄운 뒤 비상대피 상황으로 화면을 전환한다. 실제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치가 취해진다면 지난달 4명의 사망자를 낳았던 김포 주상복합건물 공사현장 사고 같은 화재사건은 막을 수 있게 된다.

건설현장은 안전사고에 늘 노출돼 있다. 안전보건공단의 시공능력 30대 건설사의 산재 현황을 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까지 상위 30대 건설사의 공사현장에서는 총 327명이 산재 사고로 사망했다. 부상자는 4211명에 이른다. 올해에만 지난 8월 말 기준 총 316명의 건설업 종사자가 사망했다.

시연회를 직접 진행한 정일국 대우건설 미래전략팀 부장은 “재난사고의 골든타임은 5분에 불과하다”며 “안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사고 제로에 도전하는 게 이 같은 ‘스마트 건설’ 기술 개발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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