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물] 11월 5일 가이 포크스

입력 2016-11-05 0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저항의 상징 ‘브이 포 벤데타’

매년 11월 5일 영국에서는 화려한 불꽃축제가 열린다.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이후 ‘월가를 점령하라’ 등 각종 시위에서 항상 영화 속에 나오는 가면을 쓰고 시위를 벌이는 참가자들이 등장한다. 이는 모두 가이 포크스(1570.4.13~1606.1.31)와 관련 있는 것이다.

가이 포크스는 1605년 11월 5일 의회 개원식에 맞춰 웨스트민스터 궁전에 화약을 터뜨려 당시 종교 탄압을 벌이던 영국왕 제임스 1세를 폭살하려 했던 ‘화약음모사건’의 주동자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포크스는 유럽으로 건너가 프랑스 등지에서 스페인군의 일원이 돼 신교도들과 싸웠다. 이후 영국 가톨릭 비밀결사에 포섭돼 화약음모사건을 주도하게 됐다. 무려 18개월간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진행했으나 10월 26일 몬트이글 상원의원이 익명의 편지를 받으면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공모자 중 한 명이 같은 가톨릭 신자인 몬트이글 의원까지 죽을까 봐 편지를 보낸 것이다. 몬트이글 의원이 개원일 직전에 편지를 왕에게 보여주면서 의사당 지하에서 성냥을 가지고 대기하던 포크스가 잡혔다. 그는 혹독한 고문을 받은 끝에 계획의 전말을 털어놓아 결국 공모자들이 모두 죽임을 당했다.

제임스 1세가 암살 위협에서 벗어난 것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영국 의회는 11월 5일을 감사절로 지정했다. 포크스는 화약음모사건을 공모했던 13명 중 한 명에 불과했지만 결국 이 사건의 상징이 된 것은 물론 저항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수백 년이 지나 가이 포크스는 다양한 소설과 만화, 영화를 통해 살아났다. 영어에서 일반적인 남성을 가리키는 단어 ‘가이(Guy)’의 유래가 바로 포크스다. 19세기만 해도 가이는 ‘이상한 옷을 입은 사람’이라는 뜻이었지만 미국식 영어에서 원래 뜻 대신 지금과 같은 의미로 변했다.

배준호 기자 baejh94@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 사직서 제출…향후 거취는?
  • 10만원이던 부산호텔 숙박료, BTS 공연직전 최대 75만원으로 올랐다
  • 트럼프 관세 90%, 결국 미국 기업ㆍ소비자가 떠안았다
  • 법원, '부산 돌려차기' 부실수사 인정…"국가 1500만원 배상하라"
  • 포켓몬, 아직도 '피카츄'만 아세요? [솔드아웃]
  • 李대통령, 스노보드金 최가온·쇼트트랙銅 임종언에 “진심 축하”
  • 금융위 “다주택자 대출 연장 실태 파악”⋯전금융권 점검회의
  • 오늘의 상승종목

  • 02.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0,583,000
    • +2.26%
    • 이더리움
    • 2,981,000
    • +4.41%
    • 비트코인 캐시
    • 801,000
    • +8.46%
    • 리플
    • 2,062
    • +2.18%
    • 솔라나
    • 121,800
    • +3.75%
    • 에이다
    • 394
    • +2.34%
    • 트론
    • 409
    • +0.74%
    • 스텔라루멘
    • 238
    • +0.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210
    • +19.65%
    • 체인링크
    • 12,760
    • +4.08%
    • 샌드박스
    • 127
    • +4.9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