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상륙한 LG전자 ‘V20’… ‘중국은 왜?’

입력 2016-10-31 16:05 수정 2016-11-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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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20'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 'V20'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20’을 전략적 판매 요충지인 북미에 출시하며 글로벌 점유율 확보에 나섰다. 전 세계 전략을 펼쳤던 ‘G5’와 달리, V20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케팅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8일(현지시간) 버라이즌ㆍAT&Tㆍ티모바일ㆍ스프린트 등 미국 주요 이통사들을 통해 V20을 출시했다. 더불어 캐나다 지역에서도 출시, 북미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미국에서 V 시리즈는 G 시리즈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전작 ‘V10’은 작년 10월 미국 출시 한 달 만에 45만 대가 판매됐고, 덕분에 올 1∼2분기 LG전자 북미 점유율은 16%를 웃돌았다. LG전자는 미국에서 V10이 주목받았던 비디오 성능을 V20에서도 강조하는 등 북미 시장 맞춤 마케팅을 펼친다.

LG전자는 북미를 시작으로 홍콩, 대만, 중남미에도 V20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스마트폰 최대 시장인 중국지역 출시는 여전히 고민 중이다. 지난 9월 V20 공개 행사 당시 조준호 MC사업본부 사장은 “중국은 어렵지만, 도전을 안 할 수도 없는 곳”이라며 “다른 지역에서 자리 잡은 후에 출시할 생각”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1% 미만이다.

이에 따라 2차 출시국에 중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온라인상거래 2위 업체이자 G3·G5 공식 판매를 진행했던 ‘징둥’에 V20의 판매가 등록됐지만, LG전자의 공식적인 출시는 아니다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전자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점유율이 낮은 만큼 현지에서 신제품 마케팅을 집행하는 것은 4분기 실적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전작인 V10이 중국에 출시된 만큼, 내년에는 공식 출시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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