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2천800억원 투자 대규모 공장 증설

합성고무 및 정밀화학제품 세계 1위 목표...해외영업조직도 확대키로

금호석유화학이 합성고무 및 정밀화학 제품 세계 1위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에 들어간다.

금호석유화학은 19일 "합성고무 공장인 BR공장 증설에 1640억원, SBR 공장 증설에 970억원 등 2610억원과 정밀화학 공장 증설을 위해 243억원 등 오는 2010년까지 총 2853억원을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R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09년 10월에는 SBR 및 BR을 포함한 합성고무 생산능력이 기존 64만3000톤에서 76만3000톤으로 늘어나 '굿이어'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선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특히 SBR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10년에는 세계 최초로 합성고무 100만톤(SBS, SEBS 포함) 생산체제 구축으로 세계 시장점유율 20%를 확보해 생산능력뿐 아니라 세계 시장점유율에서도 확고부동한 세계 1위로 자리매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밀화학 부문의 고수익 주력 제품인 6-PPD 생산능력도 내년 8월 증설이 완료되면 기존 3만1000톤에서 7만톤으로 확대돼, 플렉시스(Flexsys)를 제치고 세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이처럼 지속적인 국내 증설은 석유화학산업이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적고, 생산설비 집중화에 따른 투자비 절감 및 규모의 경제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수요처 대부분이 중국 연안에 위치하고 있어 중국 내륙 공장에 비해 오히려 물류비가 절감돼 국내 증설이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번 투자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인접한 중국 및 아시아 시장의 급성장에 대비해 시장을 우선 선점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및 정밀화학 공장 증설 계획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오는 11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여수공장 옆 신규확장단지에 1640억원을 투자해 BR공장을 증설한다.

공장증설이 완료되면 금호석유화학의 BR 생산능력은 현재 22만2000톤에서 34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또한 2009년 4월부터 2010년 6월까지 970억원을 투자, 울산 SBR 공장을 증설, 기존 42만1000톤의 생산량에서 53만1000톤까지 생산하게 된다.

아울러 오는 10월부터 2008년 8월까지, 6-PPD를 생산하는 여수 정밀화학공장 증설에 243억원을 투자, 생산능력을 기존 3만1000톤에서 7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증설에 발맞춰 해외시장에서의 영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6월부터 주력시장인 중국 내 영업활동을 강화하고자 영업팀을 중국에 전진 배치시키고, 중국 청도와 미국 샬롯(Charlotte)에 사무소를 추가 설치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유럽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한편, 해외판매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영업조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고기능, 고부가 신제품 생산에도 박차를 가해 2011년에는 매출 목표 4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