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형제경영 본격화…차남 허희수 부사장 승진

입력 2016-11-01 09:58 수정 2016-11-0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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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버거 ‘쉐이크쉑’흥행 이끌어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차남 허희수<사진> 마케팅전략실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장남 허진수 부사장과 함께 SPC그룹 3세들의 형제 경영이 본격화하고 있다.

SPC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일 자 인사로 2016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허 신임 부사장은 2007년 파리크라상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후 그룹 마케팅전략실장직과 함께 SPC삼립의 마케팅본부 및 SPC클라우드를 총괄해왔다.지난 7월에는 미국 뉴욕의 유명 버거 체인점인‘'쉐이크쉑’을 국내에 들여오며 유명세를 탔다.

업계에서는 쉐이크쉑의 성공적인 국내 안착이 이번 승진 인사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빵 기업인 SPC는 외식사업 다각화를 위해 쉐이크쉑을 도입했다. 실제 쉐이크쉑은 개점 첫날 수백 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주목을 받았다.

이번 인사로 허희수 부사장이 2년 전 승진한 장남 허진수 부사장과 함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됨에 따라 SPC그룹 3세들의 형제 경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허진수 부사장은 그룹의 제품 개발과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으며, 이번에 승진한 허희수 부사장은 기존에 맡았던 마케팅전략 분야를 총괄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진수·희수 두 형제는 SPC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이라 할 수 있는 파리크라상 지분도 갖고 있다. SPC그룹은 파리크라상을 중심으로 계열사가 수직형으로 연결돼 있다. 파리크라상은 작년 말 기준 허영인 회장(63.5%), 허진수 부사장(20.2%), 허희수 부사장(12.7%), 허 회장의 부인인 이미향(3.6%) 씨가 100% 지분을 갖고 있다. 수년 전만 해도 허 회장 지분이 70%를 웃돌았으나 점차 줄고 허진수·희수 형제 지분이 늘고 있다.

파리크라상은 그룹 내 유일한 상장사인 SPC삼립(40.66%)과 샤니(9.8%), 성일화학(70%), SPC캐피탈(100%), SPC네트웍스(100%), SPL(100%), SPC(100%) 등을 보유하고 있다. 종전에는 오너 일가에서 상당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를 법인에 넘기면서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서 벗어나는 한편 허진수·희수 형제를 중심으로 내부 지분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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