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2015년 이탈리아 밀라노 엑스포 사업의 주무부처가 산업부에서 이례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 바뀌는 과정에서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엑스포의 주제에 따라 소관 부처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밀라노 엑스포 참가 5개월 전에 주무 부처가 바뀐 것은 미르재단을 통한 최 씨의 측근인 차은택 감독 등의 ‘이권 따먹기’ 가 주목적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이개원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주 장관은 “밀라노 엑스포는 처음에는 산업박람회 성격이 컸지만 나중에는 전시ㆍ공연ㆍ디자인을 포함한 종합문화행사가 됐다”며 “문화 관련사업의 비중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주무부처가 산업부에서 문체부로 바뀌면서 예산액도 거의 50%이상 올랐다”며 의혹을 추궁했다. 그는 “비선실세가 이권에 관심을 가지고 이 사업의 주무부처까지 바꾼 것 아닌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결과적으로 산업부도 일정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 장관은 이에 “주무부처를 변경하자는 공감대가 있어서 참가업체를 변경할 때 발생할 법률적 문제를 실무자들이 검토했고 관계기관 사전회의와 장관회의를 거쳤다”며 "행사 성격과 내용이 바뀌고 주무부처가 바뀌니 참가업체가 바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