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처, 2017년 경제성장률 2.7% 전망… 정부예측 대비 0.3%p↓

입력 2016-11-01 16:16 수정 2016-11-0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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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정책처는 2017년 실질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수출은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예산처는 1일 ‘2017년 세입예산안 종합분석’ 자료를 내고 △소비심리 둔화 △구조적 요인 △주택투자 둔화 등의 이유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증가율이 낮아지는 등 내수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약화하며 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정부 예상치인 3.0%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나, 한국금융연구원(2.5%) 발표보다는 0.2%포인트 높은 수치다.

예산처는 2017년 경제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2016년 2.8%포인트에서 2017년 2.5%포인트로 낮아지고, 순수출(수출-수입)의 성장 기여도는 동기간 중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명목국내총생산(GDP)은 2016년(4.0% 예상)보다 0.1%포인트 하락한 3.9%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질GDP성장률은 2016년과 2017년 동일(2.7%)하게 전망되지만, 2017년 GDP디플레이터상승률이 전년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예산처는 “국제유가 오름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이 교역조건 악화를 통해 순수출디플레이터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GDP디플레이터상승률은 2016년 1.3%에서 2017년 1.2%로 소폭 하락할 전망”이라고 했다.

경제 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저성장과 미래소득에 대한 불안으로 소비 성향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2.2% 증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건설투자는 주택투자 둔화, 토목투자 감소로 인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둔화되며 2.1% 상승하고, 설비투자는 장기간의 수출부진 탈출과 대외적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2016년 감소에서 벗어나 3.0%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2년 연속 감소세를 면치 못했던 수출(통관 금액기준)은 완만한 세계경기회복과 수출단가 상승으로 2.8%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입 증가와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2016년에 비해 흑자폭이 축소된 900억 달러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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