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난 비선실세 아니다” 혐의 부인…"법적책임 최소화 의도"

입력 2016-11-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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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개입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10월 31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최유진 기자 strongman55@)
▲국정개입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가 10월 31일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장본인으로 검찰에 긴급 체포된 최순실 씨가 자신이 실세가 아니라며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최 씨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면서 자신은 비선실세가 아니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긴급 체포한 최 씨에 대해 재단 형성 과정에서 개입 여부와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강제 모금 의혹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최 씨는 재단 운영 과정에서 제기된 이권 챙기기, 횡령 혐의 등에 대해 모두 부인했고, 함께 혐의를 받고 있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모른다고 답변했다. 또 자신이 대통령 뒤에서 정부의 주요 정책을 좌지우지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전일 검찰 출석 당시 “국민 여러분 용서해 달라. 죽을죄를 지었다”고 울면서 호소했지만, 정작 검찰 조사가 시작되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녀의 법률대리인 역시 “최 씨가 출석 과정에서 사과한 것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긴급 체포를 감행한 만큼 48시간 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데, 최 씨가 모든 의혹을 부인하면서 법적 책임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검찰은 최 씨의 조사를 마친 후 내일 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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