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영분석은 기업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를 분석하는 것으로 기업에 대한 일종의 건강진단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기업경영분석은 투자자, 금융기관, 경영자 등 기업 이해관계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계량적, 비계량적 정보를 이용해 기업의 경영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이다.
기업의 경영상태를 분석하는 방법은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등의 재무제표에 의한 계량적 분석방법과 계량화가 어려운 사업전망이나 경영진의 경영능력 등을 분석하는 질적 분석방법으로 나눠 볼 수 있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통계는 재무제표 각 항목의 수치를 이용해 작성된 다양한 경영분석지표로 구성돼 있다. 주요 경영분석지표에는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나 장기적인 재무안정성을 측정하는 안정성지표,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 그리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성장성지표 등이 있다.
기업의 재무구조 건전성은 안정성지표로 판단한다. 기업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자기자본비율, 부채비율과 더불어 차입금의존도, 유동비율, 비유동비율 등에 의해 판단된다. 자기자본비율이 높을수록, 부채비율이 낮을수록 재무구조의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수단으로는 증자 등을 통한 자본금 확충, 잉여금 적립 등에 의한 내부 유보 증대, 차입금 상환 등을 들 수 있다.
기업의 이익창출능력은 수익성지표로 판단한다. 수익성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로는 매출액 규모에 대한 이익금액의 상대적 크기를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 매출액세전순이익률과 더불어 금융비용부담률, 이자보상비율 등이 사용된다.
기업의 장래성은 성장성지표로 판단한다. 성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는 기업의 외형적 신장세를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매출액증가율과 미래의 성장잠재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유형자산증가율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기업의 재무적 위험 노출 정도는 현금흐름지표로 판단한다.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과 관련된 대표적 현금흐름지표는 현금흐름보상비율(cash coverage ratio)이다. 부채상환계수라고도 불리는 현금흐름보상비율은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조달한 현금으로 금융(이자)비용과 단기차입금을 얼마만큼 감당해낼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기업의 단기차입금과 금융비용을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양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기업경영분석도 한계점을 갖고 있다. 먼저 계량화의 한계다. 경영자의 능력, 종업원의 사기, 조직의 효율성, 기업의 신용도 등은 수치화하기 어려우므로 재무제표를 이용한 기업경영분석이 해당 기업의 경영상태를 모두 반영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회계처리방법의 차이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기업별로 실무적인 회계처리 방법에 차이가 있는 경우 재무제표의 비교 가능성이 저해될 수 있다.
이밖에 재무제표 중 재무상태표는 일정시점의 재무상태를 표시하므로 기업활동의 계절적 변동을 제대로 고려하기 어렵다.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 장부상의 가치와 실제가치 간에 큰 차이가 발생하므로 재무제표는 기업의 실상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