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상용화한 LTE음성통화(VoLTE) 사용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2일 ‘이동통신 3사 LTE 음성통화(VoLTE) 이용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LTE음성통화가 가능한 단말기 사용자 중 절반 이상에 달하는 1542만 명의 소비자가 서비스 사용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3G 음성통화 서비스가 없어 처음부터 LTE 음성통화를 제공했던 LG유플러스의 경우에만 88%수준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이를 제외한 SK텔레콤과 KT의 경우 LTE음성통화를 사용할 수 단말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는 이용자가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과 KT고객 중 LTE음성통화가 가능한 단말기를 보유한 가입자는 총 2955만 명인데, 이 중 실제로 LTE음성통화를 사용하는 고객은 1449만 명(49.0%)에 불과했다.
이들 2개 통신사의 경우 통화설정(VoLTE On)만 바꾸면 즉시 서비스를 이용 가능한 데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지 못하고 소외된 사용자가 1506만 명에 달하고 있는 것.
LG유플러스까지 포함하면 1542만 명이 소외되고 있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이용자 서비스 질도 저하되고 있다.
완전상용화가 마무리 되었어야할 지난해 11월과 지난 8월의 LTE음성통화 이용율을 비교해 봐도 SK텔레콤 14%, KT 25%, LG유플러스 4% 상승에 그쳤다.
VoLTE란 기존의 3G 대신 LTE를 사용해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존의 3G 음성통화에 비해 통화연결 지연시간이 줄어들고 통화품질 또한 대폭 개선시킨 기술이다.
VoLTE의 도입으로 기존에 데이터와 통화 이용을 오가는 사이 LTE와 3G통신이 자동 전환되면서 빈번하게 발생해왔던 데이터 통신 단절문제 또한 해결됐다.
이러한 LTE음성통화는 이미 지난 2012년 기술적으로 실현되어 각 사의 망내 통화에 제공되어 왔다. 이후 3사간 망접속료 등의 사업적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통신사간 망 연동이 계속 미뤄지다, 결국 지난해 8월부터 전면 상용화됐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VoLTE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시켜놓고도, 많은 소비자들이 혜택을 입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이통사들이 제조사 등과 협의해 휴대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통해 이용 가능한 단말기를 보유한 모든 가입자들이 LTE음성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조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