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인당 월평균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노인 인구가 많은 전북 부안군이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주민들의 연령대가 낮은 도시 지역인 수원 영통구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해 ‘2015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인당 연간진료비가 125만원으로 9년 새 3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보장 총 진료비는 64조8300억 원으로 전년보다 7.0% 증가했다. 지역별로 1인당 월진료비가 가장 높은 곳은 월평균 19만2995원을 지출한 전북 부안군이었다. 이어 전남 고흥군(19만1047원), 전북 고창군(18만4831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지역의 65세 이상 의료보장인구비율은 각각 28.5%, 36.4%, 30.0%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12.9%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월평균 진료비 하위 3개 지역은 수원 영통구(7만1447원), 계룡시(7만5505원), 화성시(7만9493원)였다. 이들 지역의 65세 이상 의료보장인구비율은 5~7%에 불과했다.
2015년 사용된 진료비 중 51.5%(33조4167억원)는 거주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사용됐다. 의료기관 소재지 기준 다른 지역 환자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서울대병원과 강북삼성병원 등이 위치한 서울 종로였다. 종로는 총 1조1333억 원 중 1조612억 원(93.6%)이 타지역 진료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