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남극기지에 의료진 파견

입력 2016-11-0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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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장보고 기지에 1명씩 배치, 의료기기 원격진료도 지원

▲엄현돈 전문의(좌)와 한경석 전문의(우).(길병원 제공)
▲엄현돈 전문의(좌)와 한경석 전문의(우).(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은 2일 소속 극지연구 지원을 위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와 세종과학기지에 각각 1명씩 의료진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 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극지연구소와 의료진 파견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장보고과학기지에는 엄현돈 전문의(응급의학과)가 배치되고, 세종과학기지는 한경석 전문의(외과)가 담당한다. 이들은 오는 5일과 27일에 각각 한국에서 남극으로 출발할 계획이다.

엄현돈 전문의는 “남극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대원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이 될 것”이라며, “동료 의사나 장비의 도움이 없으므로 초심으로 돌아가 진료를 할 것이며, 이 경험을 통해 성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한경석 전문의는 “종합병원에서 30여 년 동안 근무하면서 실현하지 못했던 마음속의 열정이 있었다”며 “남극이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 제 열정과 경험을 마음껏 펼칠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파견 의료진은 세종과학기지와 장보고과학기지에서 각각 약 50여명의 대원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편, 기후변화, 첨단 과학 등 연구 활동을 하게 된다. 그간 극지연구소는 의료진을 직접 채용해 왔으나 의료진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협약을 통해 길병원은 파견 의료진 모집에 나서 선정, 교육했다. 길병원은 모바일 초음파진단기기를 의료진과 함께 남극으로 보내면서, 영상진단 자료 공유와 원격진료를 통해 파견 의료진의 효과적인 의료 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근 병원장은 “이번 의료진 파견은 가천대 길병원의 우수한 임상, 연구 역량을 발휘할 좋은 기회”라며 “파견 의료진뿐 아니라 극지 연구소 내 모든 대원이 건강하고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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