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암코, 산은 비금융자회사 패키지 인수전 참여

입력 2016-11-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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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자산관리(UAMCO·유암코)가 KDB산업은행이 패키지로 매각하는 비금융자회사 인수전에 뛰어든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최근 산은이 매각하는 비금융자회사 79곳 패키지 매각 관련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받고 인수전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산은은 지난 10월 비금융 자회사에 대한 '패키지 매각' 설명회를 열고 매각 작업을 개시했다. 매각 대상은 산은이 소유한 132개 출자회사 중 79개 중소·벤처기업 주식 전량이다. 각 기업별 산은의 보유 지분은 경영권이 담보되지 않는 15~30% 수준으로 알려졌다. 보유 지분율이 낮은 것은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 정책 차원에서 국책은행인 산은이 이들에 일정 지분을 투자했기 때문이다.

매각 자문사로 예일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지평을 선정했다. 본입찰은 오는 23일이며, 우선협상대상자를 30일 이전에 선정할 계획이다. 산은은 연내 계약을 체결한 후 늦어도 내년 초까지 대금납입을 종결하겠다는 입장이다. 비금융자회사의 장부가는 약 700억 원으로, 밸류에이션에 따라 매각가는 더 높아질 수 있다.

유암코 외에 5곳이 인수전에 진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은이 매물로 내놓은 비금융자회사 가운데 3년 이내에 상장이 가능한 기업은 10여 곳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기업은 벤처기업의 속성상 재무기업이 좋지 않다. 유암코를 비롯해 인수후보자들이 관심을 보이는 것은 상장 조건을 갖춘 기업이 나머지 매물의 밸류에이션을 뛰어넘는다는 판단에서다.

산은 관계자는 “자료를 요청하는 곳은 6보다 더 많다”며 “매각 대상 기업 대부분이 특허를 1~2개 갖고 있기 때문에 인수 후 신규 지원을 통해 상장한다면 충분히 투자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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