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는 내부 육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자체적으로 바리스타를 양성하고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평등 직장을 추구하면서 직원들에게 환영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직무 특성상 여성 직원이 전체의 80%를, 여성 관리자는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덕분에 여성을 배려한 여러 문화가 자리 잡았다.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 가보니 =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는 스타벅스 매장과 흡사하다. 곳곳에 매장을 떠올리게 하는 장치들이 있다.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스타벅스 매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휴게실. 이 공간은 지난해 직원들의 요구에 따라 안락한 의자와 다양한 모양의 테이블 등 소품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적용해 매장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직원들이 곳곳에 앉아 간단한 회의를 하거나 미팅을 진행하는데 마치 스타벅스 매장에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 화장실까지도 매장 인테리어와 똑같다.
사무실 한 가운데에는 덩그러니 놓인 스탠딩 테이블이 시선을 끈다. 2014년 ‘회의시간을 1시간 이내로 단축하자’라는 취지로 정책을 펼치면서 벽과 의자를 모두 없앴다. 이석구 대표이사를 포함한 모든 임원의 집무실도 마찬가지. 개방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의사를 전달하는 문화가 싹텄고 회의시간도 단축하면서 업무의 집중도와 효율성을 높이게 됐다.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에서는 매일 오후 5시 30분만 되면 상대방과 대화가 안 될 정도로 시끄러운 음악이 흘러나온다. ‘습관성 야근’을 없애고 정시퇴근 문화를 만들기 위한 대안으로 지난 3월부터 시행했다. 조직 내부에서는“지금 실행하자”는 의미를 담아‘렛잇비 운동’이라 부른다.
조직원들에게 가장 인기 높은 제도는 ‘스토어 어택(Store Attack)’ 프로그램. 스타벅스 코리아만의 차별화된 조직문화로 꼽힌다. 심사를 통해 하나의 매장을 선정하면 이 매장 직원(파트너)들은 하루동안 팀워크를 다질 수 있는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경쟁률이 무려 100:1에 달한다. 모든 비용은 회사가 지원하고 해당 매장은 인근 지역 파트너들이 대신 근무해주는 시스템이다.
권순욱 파트너행복추진팀장은 “직급이나 이름 대신 별칭을 부르는 닉네임 문화도 서로 존중하면서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됐다”면서 “정책적으로 닉네임 문화를 완벽하게 정착시키기 위해 조직도와 사내 메신저, 메일 시스템에서도 모두 닉네임을 사용하도록 바꿨다. 이렇게 하면서 실제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 겪을 수는 해프닝도 최소 하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