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기획_양성평등 조직문화 ②스타벅스커피 코리아] 현장과 커뮤니케이션 최우선…전국 매장 발마사지기 깔아줬죠

입력 2016-11-0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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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욱 파트너행복추진팀장 인터뷰

(권순욱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파트너 행복추진팀장이 서울 중구 소공로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권순욱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파트너 행복추진팀장이 서울 중구 소공로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좋은 조직문화를 갖기 위해선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이 먼저 갖춰져야 한다. 업무 시 겪는 어려움이나 고충을 털어놓고 회사 제도나 정책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전달할 수 있는 소통 채널이 마련돼 있을 때 그 조직은 성장한다.”

권순욱 파트너행복추진팀장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이하 스타벅스 코리아)의 조직문화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경영진과 조직원 간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수평적인 의사결정 구조가 스타벅스 코리아 조직문화의 강점이라고 자부했다. 이를 입증하듯 지난 7월 인재양성과 사내 소통문화 등을 높게 평가받아 ‘2016 한국 최고의 직장 톱 10(컨설팅 기업 에잇온휴잇 발표)’에 선정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코리아에는 독특한 이름의 조직이 존재한다. 이름하여 ‘파트너행복추진팀’. 이름 그대로 스타벅스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파트너라 부름)들의 행복을 위해 존재하는 팀으로 지난 3월 구성됐다. 인사팀에 소속돼 윤리경영 부문을 담당해오던 권순욱 팀장이 파트너행복추진팀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현재 14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실제 운영된 건 4년 전부터다. 본래 인사팀에 소속돼 있었는데, 지난 3월에 독립된 팀으로 구성됐다. 현실적으로 수용성이 높은 제도를 만들어 내고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였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직원의 90%가 매장근무 인력이다. 현장 파트너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올해 초 발마사지기 950개를 구매해 전국 매장에 비치한 것이다. 하루 6시간씩 서서 일하는 파트너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한 장치다. 더불어 어깨마사지기를 원하는 매장은 복리후생차원에서 추가로 제공했다.

2001년 입사한 권 팀장은 스타벅스 코리아가 한국에 들어올 때부터 성별이나 학벌 등에 따른 차별은 없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최고경영자(CEO)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1차로 끝내는 회식문화 △법인카드 사용의 엄격한 관리·감독 △회의문화 탈바꿈 △임산부 초과 근무 시 해당 팀장 패널티 부여 등 다양한 정책과 제도가 등장했다.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여성이 일하기 좋은 근로 조건을 갖추게 됐고 17년 동안 직원친화적인 문화로 발전해 올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이라는 수식어도 붙었다.

“여성들이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면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회사 차원에서 도움을 주고자 했다. 어쩔 수 없이 퇴사를 결정했던 경력단절 직원을 재입사하도록 하는‘리턴맘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현재 81명이 재입사해 근무하고 있다. 육아를 치르고 취업이 보장되는데다 면접없이 바로 업무에 투입될 수 있고 모두 정직원으로 채용되기 때문에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다.

권 팀장은 이제 ‘돌봄’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조직원들 사이에서 사내유치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권 팀장은 향후 스타벅스만의 어린이집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중교통 이용이 힘든 임산부를 위한 교통비 지원 등 출퇴근 복지방안도 마련하려고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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