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1월 11일 ‘광군제·빼빼로데이’ 특수 기대 대응에 분주

입력 2016-11-0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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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은 중국의 최대 쇼핑데이인 11일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싼커(散客·중국인 개별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사진제공=신라면세점
▲신라면세점은 중국의 최대 쇼핑데이인 11일 광군제(光棍節)를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며 ‘싼커(散客·중국인 개별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사진제공=신라면세점
유통업계가 오는 11일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광군제’와 한국의 ‘빼빼로데이’ 특수를 기대하며 고객 잡기에 들썩이고 있다.

광군제(光棍節)는 ‘1’이 네 번 들어가는 11월 11일로 싱글들을 위한 날이자 중국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이 이뤄지는 날이다. 2009년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이날을 ‘애인 없이 홀로 쓸쓸하게 보내는 대신 온라인 쇼핑을 하는 날’로 홍보하며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마련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5000만 위안에 불과했던 매출은 작년 광군제 하루 동안 912억 위안(약 16조5000억 원)으로 폭증했다.

이에 국내 유통업계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벌이며 이들을 잡으려고 애쓰고 있다. 신라면세점 중국몰은 10일까지 중국 현지 시각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선착순 3333명에게 11달러의 적립금을 지급한다. 또 신라면세점 서울점과 제주점을 방문하고 웨이보나 위챗에 신라면세점 방문 인증사진을 올린 모든 고객에게는 마스크 팩을 증정하며, 이 중 12월까지 매달 10명을 선정해 888위안을 증정한다.

11번가는 연중 최대 할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중국 현지 쇼핑몰로 구매가 쏠리는 것을 방어하려 한다. 11일까지 매일 오전 11시엔 할인율을 높인 ‘크레이지 프라이스’ 상품을 선보인다. 행사기간 매일 하나씩 총 11개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패션, 스포츠, 유아동, 생활, 식품, 디지털, 가구침구 등 카테고리별로 최대 50% 할인한 대표 상품들도 선보인다.

11번가의 할인 행사에는 백화점들도 참여해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AK플라자, 아이파크, 대구 등 11번가에 입점한 7대 백화점 상품을 신용카드 20% 추가할인해 구매할 수 있다. 11번가는 또 BMW 320d 모델 자동차 2대를 경품으로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작년 광군제 참여로 26억 원을 벌어들인 이마트는 올해 매출 목표를 40억 원으로 늘려 잡았고 판매 물량도 3배 늘렸다. 이랜드는 최저 할인율 50%로 작년 317억 원보다 2배 늘어난 매출이 목표다.

국내에서는 ‘빼빼로데이’ 특수 준비에 한창이다. CU는 업계 최초로 배달 전문업체 ‘부탁해’와 함께 O2O 기반 예약 배송 빼빼로 배달 서비스를 도입한다. GS25는 상품 포장 패키지를 파우치나 간단한 손가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업사이클링 상품을 선보인다. 또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메가 히트 상품인 ‘PB요구르트젤리’와 빼빼로로 구성한 이색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홈플러스는 기획전을 통해 270여 종의 빼빼로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롯데마트는 따로 포장할 필요 없이 바로 선물할 수 있는 기획상품을 출시했다. 옥션은 ‘EXO-K 빼빼로’를 32% 할인가에 선보이며 뚜레쥬르는 전하고픈 말을 직접 쓸 수 있는 캘리그라피 장식의 메시지 카드가 들어 있는 초코스틱 과자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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