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금리인하 효과는 딱 이틀!...주요지수 하락

입력 2007-09-21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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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금리인하 효과로 상승한지 사흘만에 하락 반전하며 마감했다. 금리인하로 단기간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 발표가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20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3766.70으로 전일보다 0.35%(48.86포인트)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도 2654.29로 0.46%(12.19포인트) 하락했다. S&P500지수는 0.67%(10.28포인트) 내린 1518.7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08%(0.41포인트) 오른 499.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발표가 이어지며 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투자은행인 베어스턴스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영향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 10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혀 0.18% 하락하며 마감했다. 또한 세계적인 운송업체인 페덱스는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나 달러화 약세와 유가상승에 대한 영향으로 올해 주당 순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함에 따라 하락했다.

주식대출 관련 간부가 수백만달러의 리베이트를 챙긴 혐의로 구속된 모건스탠리의 주가 역시 하락했다. 전자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는 4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는 실적 발표에 18% 급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고, 노조와 협상 진행이 정체상태에 놓인 GM은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1만1000건으로 전문가 예상치를 하회하고 전주대비 9000건 감소했다. 반면 경기선행지수는 월가 예상치를 하회해 전월대비 0.6% 떨어졌다. 이에 경기둔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는 우려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한편 국제유가는 서비 회복에 따른 석유수요 증가 전망과 멕시코만에 형성되고 있는 폭풍이 허리케인으로 발전, 생산에 차질이 올지 모른다는 우려로 급등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39달러 오른 배럴당 83.32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앨런 스린스펀 전 FRB 의장이 0.5%포인트 금리인하에도 경기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30% 이상이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통신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라 금 가격이 런던 시장에서 2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하며, 전문가들이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른 달러화 약세,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이 금값 강세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최대 석유업체인 페트로차이나가 현재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국제 유가가 최대 현 수준대비 25%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페트로차이나측은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수준을 기록하는 것은 비정상적인 일이며 전쟁, 혹은 자연재해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유가는 결국 하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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