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로 마무리된 삼성바이오로직스 청약, 그 결과는?

입력 2016-11-0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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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경쟁률 45.34대 1

올 하반기 기업공개 시장의 최대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주 청약 결과가 경쟁률 45.34대 1에 그치며 시들하게 마무리됐다.

3일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일반공모 최종경쟁률이 330만8261주 가운데 1억4998만2340주를 신청, 45.34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만 약 10조 원이 몰렸다.

물론 이에 앞서 청약 첫날인 이달 2일 일반공모에서 4.1대1의 경쟁률이라는 저조한 성적으로 시작해 청약 마지막날인 3일 오후 1시까지만 해도 18.27대 1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성적이다. 하지만 2014년 제일모직과 삼성SDS가 각각 청약 경쟁률 194.9대 1, 134대 1로 마감했던 것에 비하면 청약 열기가 뜨거운 편은 아니다.

청약 첫날부터 예상보다 저조한 경쟁률을 보인 것은 공모가가 희망가 범위(11만3000원∼13만6000원)의 최상단인 13만6000원으로 결정된 것이 투자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최근 ‘최순실 사태’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악재가 맞물린 것도 한 몫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공동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포함해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총 6개 증권사는이달 2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 접수를 받았다.

이번 공모에서 구주매출과 신주모집을 통한 전체 공모주식은 1654만1302주(액면가 2500원)로 일반 투자자 배정 물량은 전체의 20%인 330만8261주다. 공모 규모는 2조2486억 원 수준이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8조9984억 원이다.

앞서 지난달 26∼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선 2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1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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