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페이와 제휴 나서는 국내 O2O들… ‘싼커’ 겨냥

입력 2016-11-03 17:54 수정 2016-11-0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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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페이로 대표되는 중국 간편결제서비스와 국내 온오프라인연계(O2O) 기업들의 만남이 가시화되고 있다. 공통분모는 ‘싼커(중국인 개별관광객)’다.

숙박O2O 기업인 A사는 이달 내에 알리페이를 도입해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본격적으로 겨냥할 계획이다. 알리페이는 중국 온라인결제 시장의 50%, 모바일결제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간편결제서비스로 8억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면세점을 비롯해 점포 형태의 국내 쇼핑 관광지들은 이미 위챗페이나 알리페이 시스템을 갖췄지만, 모바일 플랫폼을 주로 사용하는 O2O서비스들은 최근에야 하나둘씩 제휴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알리페이와 제휴한 오프라인 매장은 3만여 곳이 넘는 반면 웹사이트와는 400여 곳에서 완료했거나 도입이 진행 중이다. O2O는 이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주로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O2O들이 하나둘씩 해외 페이 도입에 나선 것은 사업 규모가 성장하면서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O2O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상품과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당 국민에게 친숙한 ‘결제 방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한다. 아무리 서비스 자체의 질을 높인다고 할지라도 결제 시스템이 복잡하면 구매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출발점은 ‘싼커’다. 한국경제원 등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중국인 방한 형태는 20-30대 연령층이 점점 증가해 전체의 4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단체여행보다는 개별여행을 선호한다. 단체여행객보다는 개별관광객의 1인당 평균지출액은 약 50만 원 이상 크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마찬가지로 구매력이 높고 오프라인 쇼핑뿐만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에 익숙한 ‘버링허우ㆍ쥬링허우 세대(1980ㆍ90년대 출생)’인 싼커를 공략해야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O2O업계 관계자는 “위챗ㆍ알리페이 도입은 추후 8억여 명의 중국 회원을, 국내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O2O 사업의 잠재적 고객으로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며 “도입 후 많은 중국 이용자가 유입되고 소비가 활성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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