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은 최근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부산의 한 벤처기업이 기보로부터 10억원대의 특혜성 보증지원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벤처기업에 대한 특혜성 보증지원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최근 김양수 한나라당 의원은 "2001년 1월 정 전 비서관이 부사장으로 있던 벤처기업 D사가 상환능력과 업력 등 2개 부문에서 A~E까지 5개 등급 중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보로부터 5억2000만원의 보증지원을 받았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기보는 "D사는 1998년 9월 설립된 벤처기업으로서 창업초기의 벤처기업은 기술력은 뛰어난 반면, 재무적 성과가 충분히 축적되지 못해 재무상태가 취약한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D사의 경우 대표자가 컴퓨터공학을 전공했 20여명에 이르는 기술개발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 및 인터넷방송 등에 넓게 이용되고 있는 차세대 프로그램언어인 XML 에디터에 대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국내 동업계 최초로 DTD, XML, SMIL을 통합패키지화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기술의 우수성이 인정됐다"고 덧붙였다.
기보는 "이에 따라 재무상태는 취약하였지만, 부산일보의 보도내용과 같이 기술성이 우수하고 우리 기금의 중점지원부문인 기술력우수창업기업에 해당되어 보증지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정 전 비서관이 2001~2002년에 부사장으로 D사에 근무했다고는 하지만, 실제 법인등기부등본이나 주주명부에 등재된 바가 없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