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강 키워드로 떠오른 프로바이오틱스가 식품업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좋은 균으로 불리는 프로바이오틱스가 피부질환과 미용, 비만과 당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유산균을 첨가한 제품들이 매출 효과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13년 800억 원대에서 지난해 1500억 원대로 두 배가량 성장했다. 연평균 40% 고성장하면서 올해는 200억 원대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는 살아있는 균’으로 장 건강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며,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유산균 전문 브랜드인 ‘ByO 유산균’을 선보이며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특히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은 제품 출시 전부터 국제적으로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총 7편의 관련 연구결과가 발표돼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아이들 피부를 위한 김치 유산균에 이어 성인 피부 개선과 장 건강에 효과가 있는 멀티 기능성 제품인 ‘BYO 멀티유산균’을 내놨다. 해당 제품들은 2g 분말을 담은 포 형태로 판매하던 것에서 빵과 케이크 등 다양한 식품에도 응용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BYO 유산균 브랜드는 올해 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초콜릿, 맥주, 우유 등에 김치 유산균을 넣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초콜릿, 과자에 프로바이오틱스 인정 유산균을 첨가한 제품들도 시장에 나오고 있다.
롯데제과가 최근 선보인 ‘유산균쇼콜라’는 부드러운 풍미를 자랑한다. 이 제품들은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된 살아 있는 유산균 2종(써모필러스, 플랜타럼)이 한 갑당 10억 마리 이상 함유했다. 균주에 김치 유산균을 25% 이상 함유했으며, 상온에서도 살아있는 유산균을 넣어 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 2월 출시된 ‘요하이’도 크래커 중간에 프로바이오틱스로 인정된 유산균이 들어간 그릭 요거트 크림을 첨가했다. 샌드 6개당 1억 마리의 유산균이 들어갔다. 이 제품은 출시 석 달 만에 30만 개를 판매됐으며, 이후에도 매출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아침식사 대용식으로 인기인 발효유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첨가한 제품으로 시장을 넓히고 있다.
풀무원다논은 설탕이나 합성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액티비아 화이트’와 ‘아이러브 요거트 드링크’를 출시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빙그레의 프로바이오틱스 요거트 ‘요플레 포미’도 장 건강을 위한 Yo Flex 유산균을 제품 한 컵당 500억 마리 함유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 등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며 “1인 가구와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유산균 시장이 넓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