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나 레저활동을 전에 하체 근육부터 단련해야 안전

입력 2016-11-0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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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최 씨(26)는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체중을 감량하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무릎에서 조금씩 통증이 발생했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똑바로 걸을 때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최 씨는 이러한 증상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한 탓이라고 가벼이 여기고 차츰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 통증이 심해지고 걸을 때 무릎에 걸리는 느낌이 나거나 붓는 증상이 나타나 가까운 정형외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었다.

흔히 발생하지만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에 전달되는 외부의 충격을 흡수하고 완충하는 역할을 하는 섬유성 물질이다. 무리한 운동, 다이어트, 자전거, 등산, 마라톤 등의 스포츠나 레저 활동 중에 종종 반월상 연골판 손상이 발생하지만, 특별한 외상이나 충격 없이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반월상 연골판은 자연치유력이 없기 때문에 일단 손상이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부위가 점점 더 찢어지면서 손상이 진행된다. 즉 파열 크기가 작은 연골판 손상이라도 걷거나 뛰는 과정에서 연골판의 찢어진 부위가 무릎뼈 사이에 걸리게 돼 파열부가 점점 더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파열된 연골판 부위가 부착부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게 되면 찢어진 연골판이 무릎뼈 사이에서 걸리는 증상이 없어지게 돼 통증 등의 증상이 일시 호전되기도 한다. 하지만 반월상 연골판이 없으면 무릎 연골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고, 이는 연골의 퇴행을 불러와 퇴행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연골의 파열이 심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보내는 데 불편함이 없는 정도라면 주사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이 심하고 걷기나 뛰기가 힘들 정도로 파열이 심할 경우 관절 내시경 등의 적극적 치료에 나서야 한다.

관절 내시경은 약 5mm 이내로 절개한 후에 내시경과 레이저 기구를 삽입해 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시술법이다. 내시경과 치료 기구가 동시에 삽입돼 시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병변 부위를 실시간으로 관찰해 진단 및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절개 부위가 작기에 흉터도 거의 남지 않으며, 입원 없이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른 편이다.

서희수 금메달정형외과 원장은 “부상 초기에는 근육통과 구분하기 쉽지 않은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통증의 지속기간도 짧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는 환자들이 많다”면서 “이 질환을 예방하려면 걷기, 자전거 타기 등으로 하체 근육을 단련한 후에 스포츠나 레저활동을 즐기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쪼그려 앉는 자세와 같이 무릎에 부담을 많이 주는 자세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며, 스포츠 레저활동을 즐길 때 올바른 운동 자세를 숙지하고 운동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시행해 관절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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