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유 부총리는 4일 기재부 1급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대외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며 “사전에 시나리오별 영향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미국 대선 결과 발표전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해 상황별 대응방안을 점검하고, 대선 직후 신속히 부총리 주재의 경제현안점검회의를 개최해 필요한 조치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현재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두 후보간 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으나, 우리정부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전통적 안보 동맹국으로서 미국과의 우호적 경제협력 관계를 굳건히 해 나가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미국 대선 후보인 힐러리와 트럼프 두 후보 모두 중점 추진과제로 언급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미래산업 육성, 기업환경 개선 등은 우리정부 정책목표와도 유사한 만큼, 한미 양국이 협력기회를 모색해 나가야 한다”며 “전통적 동맹관계 속에서 에너지ㆍ사이버 안보, 지구 온난화, 질병ㆍ재난대처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력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미국 대선이후 보호무역 기조가 강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 부총리는 “미국 대선 이후 수입규제, 통상압력 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정부는 미국의 경제ㆍ통상정책 변화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해 우리 수출기업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보호무역주의 우려에 대응해 사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현안 이슈들을 해결하기 위해 양국간 협의채널을 활성화하는 등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